동양고전산책 380

『중용』 제31장∼제33장

제31장 唯天下至聖이어야 爲能聰明睿知 足以有臨也니 유천하지성 위능총명예지 족이유림야 寬裕溫柔 足以有容也며 發强剛毅 足以有執也며 관유온유 족이유용야 발강강의 족이유집야 齊莊中正이 足以有敬也며 文理密察이 足以有別也니라. 재장중정 족이유경야 문리밀찰 족이유별야 睿: 슬기로울 예 寬: 너그러울 관 裕: 넉넉할 유 容: 용납할 용 毅: 굳셀 의 齊: 재계할 재 莊: 엄할 장 오직 천하의 지극한 성인이어야 능히 총명하고 예지함이 족히 임함이 있나니, 너그럽고 넉넉하고 온화하고 부드러움이 족히 용납함이 있으며, 펼치고 강하고 굳세고 굳셈이 족히 잡음이 있으며, 재계하고 씩씩하고 중하고 정함이 족히 공경함이 있으며, 문이 있고 조리 있고 치밀하고 살핌이 족히 분별함이 있느니라. 聰明睿知는 生知之質이라 臨은 謂居上而臨下..

『중용』 제27장∼제30장

제27장 大哉라 聖人之道여 대재 성인지도 哉: 어조사 재 크도다. 성인의 도여! 包下文兩節而言이라. 아랫글 두 절을 포함하여 말씀한 것이다. 洋洋乎發育萬物하야 峻極于天이로다. 양양호발육만물 준극우천 洋: 넘칠 양 峻: 높을 준 極: 이를 극 양양히(넘실넘실한 모양) 만물을 발하고 길러서, 높음이 하늘에 이르도다. 峻은 高大也라 此는 言道之極於至大而無外也라. ‘준’은 높고 큼이다. 이는 도가 지극히 큰 데 다하여 밖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優優大哉라 禮儀三百과 威儀三千이로다. 우우대재 예의삼백 위의삼천 優: 넉넉할 우 儀: 거동 의 우우히(넉넉하고 충족해서) 크도다. 예의가 300가지요, 위의가 3,000가지로다. 優優는 充足有餘之意라 禮儀는 經禮也요 威儀는 曲禮也라 此는 言道之入於至小而無間也라. 餘: 남..

『중용』 제21장∼제26장

제21장 自誠明을 謂之性이오 自明誠을 謂之敎니 誠則明矣오 明則誠矣니라. 자성명 위지성 자명성 위지교 성즉명의 명즉성의 정성으로 말미암아 밝아지는 것을 성(性)이라 이르고, 밝음으로 말미암아 정성스러워지는 것을 교(敎)라 이르니, 정성스러우면 밝아지고, 밝으면 정성스러워지느니라. 自는 由也라 德無不實而明無不照者는 聖人之德이 所性而有者也니 天道也요 先明乎善而後에 能實其善者는 賢人之學이 由敎而入者也니 人道也라 誠則無不明矣요 明則可以至於誠矣니라. 자(自)는 말미암음이다. 덕이 성실하지 않음이 없어서 밝음이 비추지 않음이 없는 자는 성인의 덕이 성품인바 그대로 둔 것이니, 하늘의 도이고, 먼저 선에 밝은 뒤에 능히 그 선을 성실히 하는 자는 현인의 배움이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들어가는 것이니, 사람의 도이다. 성실..

『중용』 제20장

제20장 哀公이 問政한대 哀: 슬플 애 애공이 정사를 묻자 哀公은 魯君이니 名은 蔣이라 蔣: 줄 장 애공은 노나라 임금이니, 이름은 장(蔣)이다. 子曰 文武之政이 布在方策하니 자왈 문무지정 포재방책 其人이 存則其政이 擧하고 其人이 亡則其政이 息이니이다. 기인 존즉기정 거 기인 망즉기정 식 布: 펼 포 策: 대쪽 책 息: 그칠 식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문왕과 무왕의 정사가 방책에 펴 있으니, 그 사람이 있으면 그 정사가 일어나고, 그 사람이 없으면 그 정사가 종식됩니다. 方은 版也요 策은 簡也라 息은 猶滅也라 有是君有是臣이면 則有是政矣라. 版: 널빤지 판 簡: 대쪽 간 滅: 없어질 멸 방(方)은 판자(版)요 책(策)은 대쪽(簡)이다. 식(息)은 멸(滅)과 같다. 이러한 임금이 있고 이러한 신하가 있으면 ..

『중용』 제16장∼제19장

제16장 子曰 鬼神之爲德이 其盛矣乎인저! 자왈 귀신지위덕 기성의호 盛: 성할 성 공자 말씀하시길 “귀신의 덕됨이 성대하구나. 程子曰 鬼神은 天地之功用이요 而造化之迹也라 張子曰 鬼神者는 二氣之良能也라 愚謂 以二氣로 言하면 則鬼者는 陰之靈也요 神者는 陽之靈也며 以一氣로 言하면 則至而伸者爲神이요 反而歸者爲鬼니 其實은 一物而已니라 爲德은 猶言性情功效니라. 功: 공 공 迹: 자취 적 良: 좋을 량 靈: 신령 령 伸: 펼 신 歸: 돌아갈 귀 정자(程子)가 말씀하시길 “귀신은 천지의 공용이고 조화의 자취이다.” 장자(張子)가 말씀하시길 “귀신은 (음양) 두 기운이 잘 능한 것이다.” 내(주자)가 생각건대, 두 기운으로써 말하면 귀(鬼)라는 것은 음의 영이요 신(神)이라는 것은 양의 영이며, 한 기운으로써 말하면 이르..

『중용』 제11장∼제15장

제11장 子曰 素(索)隱行怪를 後世에 有述焉하나니 吾弗爲之矣로라. 자왈 소(색)은행괴 후세 유술언 오불위지의 索:찾을 색 隱: 숨길 은 怪: 기이할 괴 述: 지을 술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은벽한 것을 찾아내고 괴이함을 행하는 것을 후세에 칭술하는 이가 있나니, 나는 그렇게 하지 아니하노라. 素는 按漢書에 當作索이니 蓋字之誤也라 索隱行怪는 言深求隱僻之理而過爲詭異之行也라 然이나 以其足以欺世而盜名이라 故로 後世에 或有稱述之者하니 此는 知之過而不擇乎善이요 行之過而不用其中이니 不當强而强者也라 聖人이 豈爲之哉시리오. 深: 깊을 심 僻: 후미질 벽 詭: 속일 궤 欺: 속일 기 盜: 훔칠 도 소(素)는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를 살펴보면 마땅히 색(索)으로 지어야 하니 대개 글자가 잘못되었다. 색은행괴(索隱..

『중용』 제6장∼제10장

제6장 子曰 舜은 其大知也與신져 舜이 好問而好察邇言하사대 隱惡而揚善하시며 자왈 순 기대지야여 순 호문이호찰이언 은악이양선 執其兩端하사 用其中於民하시니 其斯以爲舜乎신져 집기양단 용기중어민 기사이위순호 與: 어조사 여 邇: 가까울 이 隱: 숨길 은 揚: 드날릴 양 斯: 이 사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순임금은 그 큰 지혜이시다. 순임금이 묻기를 좋아하고 가까운 말을 살피기를 좋아하시되, 악함을 숨기고 선을 드날리시며 그 두 끝을 잡으시어 그 중을 백성에게 쓰시니, 그 때문에 순임금이 되신 것이다.” 舜之所以爲大知者는 以其不自用而取諸人也라 邇言者는 淺近之言이로되 猶必察焉하시니 其無遺善을 可知라 然이나 於其言之未善者엔 則隱而不宣하고 其善者엔 則播而不匿하여 其廣大光明이 又如此하시니 則人孰不樂告以善哉리오 兩端은 謂衆論..

『중용』 제1장∼제5장

中庸章句大全(중용장구대전) 中者는 不偏不倚 無過不及之名이요 庸은 平常也라. 중자 불편불의 무과불급지명 용 평상야 偏: 치우칠 편 倚: 기울 의 중(中)은 치우치지 않고 기울어지지 않으며, 지나침(過)과 미치지 못함(不及)이 없음의 이름이고, 용(庸)은 평상(平常)함이다. 子程子曰 不偏之謂中이오 不易之謂庸이니 中者는 天下之正道오 庸者는 天下之定理라 此篇은 乃孔門傳授心法이니 子思 恐其久而差也라 故로 筆之於書하여 以授孟子하시니 其書 始言一理하여 中散爲萬事하며 末復合爲一理하여 放之則彌六合하고 卷之則退藏於密하여 其味 無窮하니 皆實學也라 善讀者 玩索而有得焉이면 則終身用之라도 有不能盡者矣리라. 易: 바꿀 역 恐: 두려울 공 筆: 쓸 필 復: 다시 부 放: 놓을 방 彌: 두루 미 卷: 거둘 권 退: 물러날 퇴 藏: 감..

『논어』에서의 처세(處世) 및 교훈(敎訓)

[2. 爲政(위정) 11] 子曰 溫故而知新이면 可以爲師矣니라. 溫: 익힐 온 師: 스승 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익히고(잊지 않고) 새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4. 里仁(이인) 25] 子曰 德不孤라 必有鄰이니라. 孤: 외로울 고 鄰: 이웃 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는 것이다.” [6. 雍也(옹야) 18]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요 好之者不如樂之者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를 아는 자가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가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 [9. 子罕(자한) 21] 子曰 苗而不秀者有矣夫며 秀而不實者有矣夫인저. 苗: 모(싹) 묘 秀: 꽃필 수 實: 열매 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싹이 났으나 꽃이 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꽃은 피었..

『논어』에서 찾아본 공자(孔子)의 생애(生涯)

[2. 爲政(위정) 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而從心所欲하되 不踰矩호라. 惑: 미혹할 혹 踰: 넘을 유 矩: 법 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15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살에 자립하였고, 40살에 사리에 의혹하지 않았고, 50살에 천명을 알았고, 60살에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70살에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에 넘지 않았다." [14. 憲問(헌문) 37] 子曰 莫我知也夫인저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잇고 子曰 不怨天하며 不尤人이요 下學而上達하노니 知我者는 其天乎인저. 莫: 없을 막 夫: 어조사 부 怨: 원망할 원 尤: 탓할 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 자공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