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의 너무 기뻐하다 보면 중심을 잃고 흩어진다. 천하 백성을 모으기 위해서는 백성의 마음을 모으고 국가의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享帝立廟). 괘명과 괘상 외괘가 손풍(巽風)☴, 내괘가 감수(坎水)☵로 이루어진 괘를 ‘환(渙)’이라 한다. 내괘 감수(坎水)☵ 물 위로 바람이 부니 물결이 출렁이며 만물이 흩어진다는 뜻이다. 이렇게 만물이 흩어지듯이 백성이 흩어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이 환괘(渙卦)의 화두(話頭)이다. 나라의 백성이 마음을 두지 못하고 저마다 흩어질 때, 나라를 다스리는 인군으로서는 백성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앞서 살펴 본 뇌화풍(雷火豐)괘와 화산려(火山旅)괘가 상경(上經)의 중화리(重火離)괘와 밀접한 관계가 있듯이, 풍수환(風水渙)괘와 수택절(水澤節)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