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산책/논어 7

『논어』에서의 처세(處世) 및 교훈(敎訓)

[2. 爲政(위정) 11] 子曰 溫故而知新이면 可以爲師矣니라. 溫: 익힐 온 師: 스승 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익히고(잊지 않고) 새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4. 里仁(이인) 25] 子曰 德不孤라 必有鄰이니라. 孤: 외로울 고 鄰: 이웃 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는 것이다.” [6. 雍也(옹야) 18]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요 好之者不如樂之者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를 아는 자가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가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 [9. 子罕(자한) 21] 子曰 苗而不秀者有矣夫며 秀而不實者有矣夫인저. 苗: 모(싹) 묘 秀: 꽃필 수 實: 열매 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싹이 났으나 꽃이 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꽃은 피었..

『논어』에서 찾아본 공자(孔子)의 생애(生涯)

[2. 爲政(위정) 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而從心所欲하되 不踰矩호라. 惑: 미혹할 혹 踰: 넘을 유 矩: 법 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15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살에 자립하였고, 40살에 사리에 의혹하지 않았고, 50살에 천명을 알았고, 60살에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70살에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에 넘지 않았다." [14. 憲問(헌문) 37] 子曰 莫我知也夫인저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잇고 子曰 不怨天하며 不尤人이요 下學而上達하노니 知我者는 其天乎인저. 莫: 없을 막 夫: 어조사 부 怨: 원망할 원 尤: 탓할 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 자공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선생님..

『논어』에서의 군자(君子)

[2. 爲政(위정) 12] 子曰 君子는 不器니라. 器: 그릇 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 [2. 爲政(위정) 14] 子曰 君子는 周而不比하고 小人은 比而不周니라. 周: 두루 주(보편 普遍) 比: 친할 비(편당 偏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두루 사랑하고 편당하지 않으며, 소인은 편당하고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3. 八佾(팔일) 7] 子曰 君子는 無所爭이나 必也射乎인저 揖讓而升하여 下而飮하나니 其爭也君子니라. 爭: 다툴 쟁 射: 쏠 사 揖: 읍할 읍 讓: 사양할 양 飮: 마실 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 상대방에게 읍(揖)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활을 쏜 뒤에는) 내려와 (술을) 마시니, 이러한 다툼..

『논어』에서의 정치(政治)

[12. 顔淵(안연) 17] 季康子問政於孔子한대 孔子對曰 政者는 正也니 子帥以正이면 孰敢不正이리오. 季康子(계강자): 춘추 시대 노나라의 정치가(?~B.C.468) 政: 정사 정 帥: 거느릴 솔 孰: 누구 숙 敢: 감히 감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사(政事)를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사(政事)란 바로잡는다의 뜻이니, 그대가 바름으로써 솔선수범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 [12. 顔淵(안연) 19] 季康子問政於孔子曰 如殺無道하여 以就有道인댄 何如하니잇고 孔子對曰 子爲政에 焉用殺이리오 子欲善이면 而民이 善矣리니 君子之德은 風이요 小人之德은 草라 草上[尙]之風이면 必偃하나니라. 就: 나아갈 취 焉: 어찌 언 上: 더할 상(加) 偃: 쓰러질 언 계강자(季康子)가 공자께 정사(政事)를 묻기를 "만일 ..

『논어』에서의 도(道) · 제사(祭祀) · 신(神) · 천(天)

[4. 里仁(이인) 8] 子曰 朝聞道면 夕死라도 可矣니라. 朝: 아침 조 聞: 들을 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 [4. 里仁(이인) 9] 子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는 未足與議也니라. 恥: 부끄러워할 치 與: 더불 여 議: 의논할 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도를 의논할 수 없다.” [4. 里仁(이인) 15] 子曰 參乎아 吾道는 一以貫之니라. 曾子曰 唯라. 子出이어시늘 門人問曰 何謂也잇고 曾子曰 夫子之道는 忠恕而已矣시니라. 參: 사람이름 참(공자의 제자 曾子의 이름) 貫: 꿰뚫을 관 唯: 대답할 유 忠: 충성 충 恕: 용서할 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참(參)아! 우리의 도는 한 가지 이치가 ..

『논어』에서의 학문(學問)

[1. 學而(학이) 1]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有朋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說: 기쁠 열 方: 바야흐로 방 慍: 성낼 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그것을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동지(同志)가 먼 지방으로부터 찾아온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2. 爲政(위정) 15] 子曰 學而不思則罔하고 思而不學則殆니라. 罔: 없을 망 殆: 위태할 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2. 爲政(위정) 16] 子曰 攻乎異端이면 斯害也已니라. 攻: 닦을 공 異端(이단): 정통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교의나 교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단(..

『논어』에서 찾아보는 인(仁)의 세계

불교의 자비, 기독교의 사랑에 대비되는 유교의 최고 가치는 인이라 할 수 있다. 인(仁)은 유교의 모든 가치를 집약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仁)의 가르침이 방대하게 집약된 경전이 『논어』이다. 『논어』에서 인(仁)에 관한 구절은 매우 많다. 『논어』에서 말하는 인(仁)의 개념은 서구적이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불명확하다. 이는 세상과 사람의 가치 그리고 지향해야 할 모든 것을 망라한 포괄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인(仁)이란 사람이 지향해야할 궁극적 가치이면서도, 과정과 목표, 동기와 결과, 이론과 실천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인(仁)은 이성적 사고와 감성적 느낌이 통합되어 실현되어야 하는 가치이다. 인(仁)은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