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 민주사회에서의 의사결정의 합리성에 대하여 근대 이후의 민주주의 원리는 인간은 이성적(理性的)이고 합리적(合理的)인 존재로서 자유의지(自由意志)로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스스로 진다는 원칙에 입각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모든 언행이 진정 자유의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하여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근대 이후의 역사적 사실과 오랜 사회적 경험을 통해 볼 때, 인간의 의사결정은 결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어떠한 의사결정을 할 때, 자유의지에 의한 이성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다음의 몇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인간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내용에는 그 자신만의 영역을 벗어난 대단히 복잡한 주변적 상황의 인과관계가 내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