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산책/도덕경 81

도덕경 제11장

11. 當無章 당무장 三十輻 共一轂 當其無 有車之用 삼십복 공일곡 당기무 유거지용 埏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선식이위기 당기무 유기지용 鑿戶牖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착호유이위실 당기무 유실지용 故 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고 유지이위리 무지이위용 輻: 바퀴살 복 共 : 함께할 공 轂: 바퀴통 곡 當 : 당할 당 車 : 수레 거 埏: 이길 선 埴: 찰흙 식 器 : 그릇 기 鑿: 뚫을 착 戶 : 외짝문 호 牖: 바라지창 유 室 : 집 실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함께 하나 그 없음(빈 공간)에 당하여야 수레의 쓰임이 있으며, 진흙을 이겨그릇을 만드나 그 없음에 당하여야 그릇의 쓰임이 있으며, 문과 창을 뚫어 집을 만드나 그 없음에 당하여야 집의 쓰임이 있네. 그러므로 있음으로 이롭게 되는 것은 없음으..

도덕경 제10장

10. 營魄章 영백장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專氣致柔 能嬰兒乎 전기치유 능영아호 滌除玄覽 能無疵乎 척제현람 능무자호 愛民治國 能無知乎 애민치국 능무지호 天門開闔 能無雌乎 천문개합 능무자호 明白四達 能無爲乎 명백사달 능무위호 生之畜之 生而不有 생지휵지 생이불유 爲而不恃 長而不宰 위이불시 장이부재 是謂玄德 시위현덕 載 : 실을 재·오를 재·어조사 재 營 : 다스릴 영·영혼 영 魄 : 넋 백 抱 : 안을 포 離 : 떠날 리 專 : 오로지 전 致 : 이룰 치 嬰 : 갓난아이 영 兒 : 아이 아 滌 : 씻을 척 除 : 섬돌 제·덜어낼 제 覽 : 볼 람 疵 : 흠 자 開 : 열 개 闔 : 문짝 합·닫을 합 雌 : 암컷 자 畜 : 기를 휵 恃 : 믿을 시·기대할 시 宰 : 재상 재·다스릴 재 혼과 백..

도덕경 제9장

9. 持而章 지이장 持而盈之 不如其已 지이영지 불여기이 揣而梲之 不可長保 췌이절지 불가장보 金玉滿堂 莫之能守 금옥만당 막지능수 富貴而驕 自遺其咎 부귀이교 자유기구 功遂身退 天之道 공수신퇴 천지도 持 : 가질지 盈 : 찰 영 如 : 같을 여 已 : 그칠 이 揣: 헤아릴 췌 梲 : 동자기둥 절․예리할 절(탈) 保 : 지킬 보 滿 : 찰 만 堂 : 집 당 莫 : 없을 막 驕 : 교만할 교 遺 : 끼칠 유․남길 유 功 : 공로 공 遂 : 이룰 수 退 : 물러날 퇴 가지면서 채우는 것은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고, 헤아리면서 동자기둥처럼 높아지는 것은 가히 오래 보존하지 못하네. 금과 옥이 집안에 가득하더라도 능히 지키고 못하고, 부유하고 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그 허물을 남기게 되니, 공을 이루면 스스로 물러나..

도덕경 제8장

8. 上善章 상선장 上善若水 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부쟁 處衆人之所惡 처중인지소오 故 幾於道 고 기어도 居善地 心善淵 거선지 심선연 與善仁 言善信 여선인 언선신 政善治 事善能 動善時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夫唯不爭 故 無尤 부유부쟁 고 무우 善 : 착할 선․옳게 할 선․잘할 선 若 : 같을 약 爭 : 다툴 쟁 處 : 머무를 처 衆 : 무리 중 惡 : 악할 악․미워할 오 幾 : 기미 기․거의 기․가까울 기 居 : 있을 거 淵 : 연못 연 與 : 더불 여․줄 여․무리 여 能 : 능할 능 夫 : 무릇 부 唯 : 오직 유 尤 : 더욱 우․허물 우 최상의 선은 물과 같으니, 물의 선함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뭇사람이 싫어하는 바에 거처하니, 그러므로 도에 가깝네. 거처할 때 선함은 땅과 ..

도덕경 제7장

7. 天長章 천장장 天長地久 천장지구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부자생 故 能長生 고 능장생 是以 聖人 시이 성인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邪 故 能成其私 비이기무사야 고 능성기사 且 : 또 차 後 : 뒤 후 先 : 먼저 선 私 : 사사로울 사 邪 : 어조사 야(耶)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하니, 천지가 능히 길고 또 오래하는 것은 스스로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네. 그러므로 능히 오래 사니 이로써 성인은 자신을 뒤로 하지만 자신이 앞세워지며, 자신을 밖으로 하지만 자신을 보존하게 되니, 그 사사로움이 없어서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능히 그 사사로움을 이루네. 천하 만물이 자라고 있는 천지는 광대하고 끝이 없으니 장구하다. 하늘은 공간으로 광대하여 ..

도덕경 제6장

6. 谷神章 곡신장 谷神不死 是謂玄牝 곡신불사 시위현빈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현빈지문 시위천지근 綿綿若存 用之不勤 면면약존 용지불근 谷 : 골짜기 곡․막힐 곡․기를 곡․동풍 곡․길 곡 牝 : 암컷 빈 根 : 뿌리 근 綿 : 이어질 면 勤 : 부지런할 근․힘쓸 근․근심할 근․괴로울 근․일 근 골짜기처럼 신비로워 죽지 않음을 현묘한 암컷이라 일컫고, 현묘한 암컷의 문을 천지의 뿌리라고 일컬으니, 면면히 존재하는 듯하여 작용함에 힘쓰지 않네. 제5장에서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피리 같구나. 비었으되 굽히지 않고 움직이면 더욱 나온다”(天地之間 其猶橐籥乎 虛而不屈 動而愈出)라고 하였다. 즉 천지의 사이는 풀무와 피리와 같이 텅 비어있기 때문에 기운이 작용하면 할수록 만물이 더욱 나오게 된다. 이러한 도의 작용..

도덕경 제5장

5. 天地章 천지장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 其猶橐籥乎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虛而不屈 動而愈出 허이불굴 동이유출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문삭궁 불여수중 仁 : 어질 인 芻 : 꼴 추․짚 추 狗 : 개 구 猶 : 오히려 유 橐 : 전대 탁․풀무 탁 籥 : 피리 약 屈 : 굽을 굴 愈 : 나을 유․더욱 유 出 : 나올 출 數 : 자주 삭 窮 : 다할 궁 守 : 지킬 수 천지는 어질지 않아 만물을 풀강아지로 삼고 성인은 어질지 않아 백성을 풀강아지로 삼으니,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피리 같구나. 비었으되 굽히지 않고 움직이면 더욱 나오네. 듣는 것이 많으면 자주 궁해지니 중(中)을 지키는 것만 못하네. 추구(芻狗)라는 것은 옛날 중국에서 제사지..

도덕경 제4장

4. 道沖章 도충장 道沖 而用之 或不盈 도충 이용지 혹불영 淵兮 似萬物之宗 연혜 사만물지종 挫其銳 解其紛 좌기예 해기분 和其光 同其塵 화기광 동기진 湛兮 似或存 담혜 사혹존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오부지수지자 상제지선 沖 : 빌 충 盈 : 찰 영 淵 : 깊을 연 似 : 같을 사 宗 : 마루 종(근원) 挫 : 꺾을 좌 銳 : 날카로울 예 解 : 풀 해 紛 : 어지러울 분 和 : 화할 화 塵 : 티끌 진 湛 : 맑을 담 誰 : 누구 수 象 : 형상 상 도는 텅 비어있어 그것을 쓰더라도 혹 차지 않으니, 깊음이여! 만물의 귀의처인 듯 하다. 그 날카로움을 꺾고 그 어지러움을 풀며 그 광명을 화하고 그 티끌을 함께 하니, 맑음이여! 혹 있는 듯 하다. 내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지 못하나, 형상과 상제보다 앞서는 듯..

도덕경 제3장

3. 尙賢章 상현장 不尙賢 使民不爭 불상현 사민부쟁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불견가욕 사민심불란 是以 聖人之治 시이 성인지치 虛其心 實其腹 허기심 실기복 弱其志 强其骨 약기지 강기골 常使民 無知無欲 상사민 무지무욕 使夫智者 不敢爲也 사부지자 불감위야 爲無爲 則無不治 위무위 즉무불치 尙 : 숭상할 상 賢 : 어질 현․능할 현 使 : 하여금 사 爭 : 다툴 쟁 貴 : 귀할 귀 得 : 얻을 득 貨 : 재물 화 盜 : 도적 도 欲 : 하고자 할 욕 亂 : 어지러울 난 治 : 다스릴 치 虛 : 빌 허 實 : 채울 실 腹 : 배 복 弱 : 약할 약 志 : 뜻 지 强 : 굳셀 강 骨 : 뼈 골 常 : 항상 상 智 : 지혜로울지 敢 : 감히 감 현능한 자를 숭상하지 않아서 백성..

도덕경 제2장

2. 天下章 천하장 天下 皆知美之爲美 斯惡已 천하 개지미지위미 사오이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개지선지위선 사불선이 故 有無相生 難易相成 고 유무상생 난이상성 長短相形 高下相傾 장단상형 고하상경 音聲相和 前後相隨 음성상화 전후상수 是以 聖人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시이 성인 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萬物 作而不辭 生而不有 만물 작이불사 생이불유 爲而不恃 功成弗居 위이불시 공성불거 夫唯弗居 是以 不去 부유불거 시이 불거 皆 : 다 개 已 : 따름 이 難 : 어려울 난 易 : 쉬울 이 傾 : 기울 경 聲 : 소리 성 和 : 화할 화 隨 : 띠를 수 處 : 머물 처 敎 : 가르칠 교 辭 : 말씀 사․사양할 사 恃 : 믿을 시 居 : 살 거 惟 : 오직 유 去 : 갈 거 천하가 모두 아름다움이 아름다운 줄로만 알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