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의 전쟁이라는 고통을 딛고 천하를 평정하여 나라를 세우니 올바른 재상을 등용하고 지방 제후를 친히 하라(建國親侯). 괘명과 괘상 외괘가 감수(坎水)☵, 내괘가 곤지(坤地)☷로 이루어진 괘를 ‘비(比)’라 한다. ‘비(比)’는 돕는 것이다. 천지(乾坤)의 기운으로 생하여 간둔지제(艱屯之際)를 지나 정신적 교육을 받고(蒙) 육체적 기름을 받으면서 때를 기다리다가(需) 천하를 쟁패하려는 구상을 하고(訟), 드디어 일대 전쟁을 하여(師) 천하를 열게 되었다(比). 그러니 새로운 천하가 시작되는 ‘비(比)’괘는 그동안 어려웠던 시대를 마감하고 구오 천자(天子)를 중심으로 서로 도와가면서 나라를 바르게 세워 나가야 함을 뜻한다. 서괘 「서괘전」은 지수사괘 다음에 수지비괘가 온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