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산책/도덕경 81

도덕경 제51장

51. 生之章 생지장 道生之 德畜之 物形之 勢成之 도생지 덕휵지 물형지 세성지 是以 萬物 莫不尊道而貴德 시이 만물 막불존도이귀덕 道之尊 德之貴 夫莫之爵而常自然 도지존 덕지귀 부막지작이상자연 故 道生之 德畜之 長之育之 고 도생지 덕휵지 장지육지 亭之毒之 養之覆之 정지독지 양지복지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是謂玄德 시위현덕 畜 : 쌓을 축·기를 휵 勢 : 세력 세·형세 세 尊 : 높을 존 莫 : 없을 막 亭 : 기를 정 毒 : 다스릴 독·기를 독 養 : 기를 양 覆 : 엎어질 복·살필 복·덮을 부 恃 : 믿을 시 宰 : 재상 재·다스릴 재·주관할 재 爵 : 벼슬 작 도가 낳고 덕은 기르며, 물건을 형상하고 형세를 이루니, 이로써 만물이 도를 높이고 덕을 귀하게 하지 않음이 없다...

도덕경 제50장

50. 出生章 출생장 出生入死 출생입사 生之徒 十有三 생지도 십유삼 死之徒 十有三 사지도 십유삼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인지생 동지사지 역십유삼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부하고 이기생생지후 蓋聞善攝生者 개문선섭생자 陸行 不遇兕虎 육행 불우시호 入軍 不被甲兵 입군 불피갑병 兕無所投其角 시무소투기각 虎無所措其爪 호무소조기조 兵無所容其刃 병무소용기인 何故 以其無死地 하고 이기무사지 徒 : 무리 도 夫 : 무릇 부 厚 : 두터울 후 蓋 : 대개 개 聞 : 들을 문 攝 : 당길 섭·가질 섭·도울 섭·다스릴 섭 陸 : 뭍 륙 遇 : 만날 우 兕 : 외뿔소 시 虎 : 범 호 被 : 입을 피 甲 : 갑옷 갑 投 : 던질 투 措 : 둘 조 爪 : 손톱 조 刃 : 칼날 인 삶에 나와서 죽음에 들어가는데, 살려는 무리가 열에 ..

도덕경 제49장

49. 聖人章 성인장 聖人 無常心 성인 무상심 以百姓心 爲心 이백성심 위심 善者 吾善之 선자 오선지 不善者 吾亦善之 불선자 오역선지 德善 덕선 信者 吾信之 신자 오신지 不信者 吾亦信之 불신자 오역신지 德信 덕신 聖人之在天下 歙歙焉 爲天下渾其心 성인지재천하 흡흡언 위천하혼기심 百姓 皆注其耳目 백성 개주기이목 聖人 皆孩之 성인 개해지 歙 : 들이쉴 흡·거둘 흡·줄어들 흡 渾 : 흐릴 혼·섞일 혼·온전할 혼 注 : 물댈 주·흐를 주·모일 주·적을 주 孩 : 어린아이 해 성인은 일정한 마음이 없어서, 백성의 마음으로 마음을 삼네. 착한 자를 내가 착하다고 하고, 착하지 못한 자를 나는 또한 착하다고 하니, 덕으로 착하게 함이오, 믿는 자를 내가 믿고, 믿지 못하는 자를 나는 또한 믿으니, 덕으로 믿게 하네. 성..

도덕경 제48장

48. 爲學章 위학장 爲學 日益 爲道 日損 위학 일익 위도 일손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손지우손 이지어무위 無爲而無不爲 무위이무불위 取天下 常以無事 及其有事 취천하 상이무사 급기유사 不足以取天下矣 부족이취천하의 益 : 더할 익 損 : 덜 손 及 : 미칠 급 학문을 하매 날로 더하고, 도를 닦으매 날로 덜어내니, 덜어내고 또 덜어서 함이 없음(無爲)에 이르면, 함이 없어도 하지 않음이 없으니, 천하를 취하매 항상 일삼는 바가 없음(無事)으로 하다가 그 일삼는 바가 있음(有事)에 미치면, 족히 천하를 취하지 못할 것이다. 이 장에서는 무사(無事)·무위(無爲)의 도를 말하고 있다. 세상의 일을 지식으로 삼아 배우면 나날이 그 지식이 보태져 간다. 그런데 이러한 지식은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교만한 지혜로 변하기 마..

도덕경 제47장

47. 不出章 불출장 不出戶 知天下 불출호 지천하 不闚牖 見天道 불규유 견천도 其出 彌遠 其知 彌少 기출 미원 기지 미소 是以 聖人 시이 성인 不行而知 불행이지 不見而名 불견이명 不爲而成 불위이성 戶 : 지게 호·방 호·집 호 闚 : 엿볼 규 牖 : 바라지창 유 彌 : 더욱 미 문 밖을 나가지 않아도 천하를 알고, 창문을 엿보지 않아도 하늘의 도를 보니, 그 나감이 더욱 멀어지면 그 아는 것이 더욱 적어지네. 이로써 성인은 가지 않아도 알고, 보지 않아도 이름지으며, 하지 않아도 이루네. 도를 체득한 성인은 천하의 이치를 어떻게 아는가? 또한 천하의 일을 어떻게 이루는가? 제42장에서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고 하였다. 천..

도덕경 제46장

46. 有道章 유도장 天下有道 卻走馬以糞 천하유도 각주마이분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천하무도 융마생어교 罪莫大於可欲 죄막대어가욕 禍莫大於不知足 화막대어부지족 咎莫大於欲得 구막대어욕득 故 知足之足 常足矣 고 지족지족 상족의 卻 : 물러날 각·물리칠 각·뒤집을 각·어조사 각 走 : 달릴 주 糞 : 똥 분·거름줄 분 戎 : 병장기 융·군사 융·오랑캐 융 郊 : 성밖 교·들 교 罪 : 죄 죄 莫 : 없을 막 禍 : 재앙 화 咎 : 허물 구 천하에 도가 있으면 잘 달리는 말(走馬)을 물러나게 하여 똥으로 하고(농사를 짓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싸우는 말이 들에서 나오네. 죄는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재앙은 족함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허물은 얻고자 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네. 그러므로 ..

도덕경 제45장

45. 大成章 대성장 大成 若缺 其用 不敝 대성 약결 기용 불폐 大盈 若沖 其用 不窮 대영 약충 기용 불궁 大直 若屈 대직 약굴 大巧 若拙 대교 약졸 大辯 若訥 대변 약눌 躁勝寒 靜勝熱 조승한 정승열 淸靜 爲天下正 청정 위천하정 缺 : 이지러질 결·모자랄 결 弊 : 해질 폐·곤할 폐 沖 : 빌 충 窮 : 다할 궁 屈 : 굽을 굴 巧 : 공교할 교·재주 교 拙 : 졸할 졸 訥: 말더듬을 눌 躁 : 떠들 조·시끄러울 조·움직일 조·성급할 조 寒 : 찰 한 熱 : 더울 열 크게 이룸은 이지러진 듯하나 그 쓰임은 폐하지 않고, 크게 참은 빈 듯하나 그 쓰임은 궁하지 않네. 크게 곧음은 굽은 듯하고, 큰 기교는 서투른 듯하며, 큰 변론은 더듬는 듯하네. 조급함(움직임)은 추위를 이기고, 고요함은 더위를 이기나, ..

도덕경 제44장

44. 名與章 명여장 名與身 孰親 명여신 숙친 身與貨 孰多 신여화 숙다 得與亡 孰病 득여망 숙병 是故 시고 甚愛 必大費 심애 필대비 多藏 必厚亡 다장 필후망 知足 不辱 지족 불욕 知止 不殆 지지 불태 可以長久 가이장구 與 : 더불 여·및 여·줄 여 孰 : 누구 숙 親 : 친할 친 貨 : 재화 화 甚 : 심할 심 費 : 쓸 비·소모할 비·넓을 비 藏 : 감출 장 厚 : 두터울 후 辱 : 욕될 욕 殆 : 위태할 태 명예와 몸에 무엇이 더 친하며, 몸과 재화에 무엇이 더 중요하며, 얻음과 잃음에 무엇이 더 병인가? 이런 까닭으로 지나치게 사랑하면 반드시 크게 소모되고, 많이 감추면 반드시 많이 없어진다. 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히 장구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끊임없는..

도덕경 제43장

43. 至柔章 지유장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천하지지유 치빙천하지지견 無有 入無間 무유 입무간 吾是以 知無爲之有益 오시이 지무위지유익 不言之敎 無爲之益 天下希及之 불언지교 무위지익 천하희급지 馳 : 달릴 치 騁 : 달릴 빙 堅 : 굳을 견 希 : 바랄 희·드믈 희 及 : 미칠 급 천하의 지극한 부드러움은 천하의 지극한 굳셈을 치달리며(부리며), 형상(有)이 없는 것은 사이가 없는 데에도 들어가니, 내가 이로써 함이 없는(無爲) 이익이 있음을 안다. 말을 하지 않는 가르침과 함이 없는 이익은 천하에 이에 미치는 자가 드물다. 도는 지극한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지극히 굳센 것이 부드러움을 다스릴 것 같지만, 실은 천하의 지극한 부드러움이 천하의 온갖 굳세고 견고한 것들을 부리고 다스린다. 이는 마치 지극히..

도덕경 제42장

42. 道生章 도생장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萬物 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만물 부음이포양 충기이위화 人之所惡 唯孤寡不穀 인지소오 유고과불곡 而王公 以爲稱 이왕공 이위칭 故 物 或損之而益 或益之而損 고 물 혹손지이익 혹익지이손 人之所敎 我亦敎之 인지소교 아역교지 强梁者 不得其死 강량자 부득기사 吾將以爲敎父 오장이위교부 負 : 질 부 抱 : 안을 포 沖 : 빌 충·깊을 충·온화할 충 和 : 화할 화 惡 : 미워할 오 稱 : 일컬을 칭 損 : 덜 손 益 : 더할 익 敎 : 가르칠 교 梁 : 들보 량·강할 량 將 : 장차 장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으니, 만물은 음(陰)을 짊어지고 양(陽)을 안아서 빈 기운(沖氣)으로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