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인간도 자연도 사회도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인간은 항상 자기가 존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시간단위로 세월을 구분하여 왔다. 그러나 우주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에 사실상 ‘현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인간이 얹혀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은 끊임없이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의 오늘은 바로 어제가 되고 내일은 곧바로 오늘이 된다. 시간의 폭을 넓히면 현재라고 생각하는 찰나(刹那)는 순간순간 과거가 되고 미래는 순간순간 현재가 된다. 이렇게 본다면 인간은 현재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미래 속을 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 화엄교학(華嚴敎學)의 창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