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강자(季康子)가 정치에 대하여 묻자 공자는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다.(政者 正也)”라고 말하였다(『논어(論語)』 「안연(顔淵)」). 이 말은 예나 지금이나 정치(政治)의 기본 강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대적 표현을 곁들인다면, 정치란 ‘국민을 위하여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민주주의사회에서 ‘바르다’라는 것의 기준은 국민의 보편적 이익, 이른바 공리(公利)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의 일신(一身)을 위한 것이 아니고, 특정 정당이나 단체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보편적 정의 관념에 맞아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정치(政治)는 이른바 정치한다고 자처하는 자들만이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시민사회 조직을 비롯하여 기업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