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산책/논어

『논어』에서의 처세(處世) 및 교훈(敎訓)

돈호인 2020. 11. 17. 01:21

 

[2. 爲政(위정) 11]

子曰 溫故而知新이면 可以爲師矣니라.

溫: 익힐 온   師: 스승 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익히고(잊지 않고) 새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4. 里仁(이인) 25]

子曰 德不孤라 必有鄰이니라.

孤: 외로울 고   鄰: 이웃 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는 것이다.”

 

[6. 雍也(옹야) 18]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요 好之者不如樂之者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를 아는 자가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가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

 

[9. 子罕(자한) 21]

子曰 苗而不秀者有矣夫며 秀而不實者有矣夫인저.

苗: 모(싹) 묘   秀: 꽃필 수   實: 열매 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싹이 났으나 꽃이 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꽃은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9. 子罕(자한) 27]

子曰 歲寒然後에 知松柏之後彫也니라.

歲寒(세한): 설 전후의 추위(매우 심한 한겨울의 추위)   松柏(송백): 소나무와 잣나무

彫: 시들 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듦을 알 수 있는 것이다.”

 

[12. 顔淵(안연) 5]

司馬牛憂曰 人皆有兄弟어늘 我獨亡(무)로다. 子夏曰 商聞之矣로니 死生有命이요 富貴在天이라호라 君子敬而無失하며 與人恭而有禮면 四海之內가 皆兄弟也니 君子何患乎無兄弟也리오.

司馬牛(사마우): 공자의 제자   亡: 없을 무(無)   子夏(자하): 공자의 제자

商(상):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의 이름   聞: 들을 문

 

사마우가 걱정하면서 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이 홀로 없구나.”

자하가 말하였다.

“나(商)는 들으니, 죽음과 삶은 명(命)에 달려 있고, 부와 귀는 하늘에 달려 있다 하였다. 군자가 공경하고 잃음이 없으며, 남과 더붊에 공손하고 예가 있으면 사해(四海)의 안이 다 형제이니,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음을 걱정하겠는가?”

 

[12. 顔淵(안연) 21]

樊遲從遊於舞雩之下러니 曰 敢問崇德脩慝辨惑하노이다. 子曰 善哉라 問이여 先事後得이 非崇德與아 攻其惡이요 無攻人之惡이 非脩慝與아 一朝之忿으로 忘其身하여 以及其親이 非惑與아.

樊: 울타리 번   遲: 늦을지   樊遲(번지): 공자의 제자   遊: 놀 유   雩: 기우제 우 舞雩(무우): 기우제를 지내는 제단

慝: 사특할 특   攻: 다스릴 공   忿: 성낼 분   忘: 잊을 망

 

번지가 공자를 따라서 무우(舞雩)의 아래에 놀았는데, 말하기를

“감히 덕을 높이며, 간특함을 닦으며, 의혹을 분별함을 묻겠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다! 네 질문이여. 일을 먼저 하고 소득을 뒤로 함이 덕(德)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기의 악(惡)함을 다스리고 남의 악함을 다스리지 않음이 간특함을 닦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루아침의 분노로 자신을 잊어서 화가 부모에게까지 미치게 함이 의혹함이 아니겠는가?”

 

[13. 子路(자로) 18]

葉公이 語孔子曰 吾黨에 有直躬者하니 其父攘羊이어늘 而子證之하니이다. 孔子曰 吾黨之直者는 異於是하니 父爲子隱하며 子爲父隱하나니 直在其中矣니라.

葉: 땅이름 섭   葉公(섭공): 초(楚)나라 섭현(葉縣)의 윤(尹)   躬: 몸 궁   攘: 훔칠 양   證: 증거 증   隱: 숨길 은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우리 무리에 몸을 정직하게 행동하는 자가 있으니, 그의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아들이 그것을 증명하였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무리의 정직한 자는 이와 다르다. 아버지가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고 자식이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주니, 정직함은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14. 憲問(헌문) 32]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요 患其不能也니라.

患: 근심 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15. 衛靈公(위령공) 11]

子曰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

慮:생각할 려   憂: 근심할 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먼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는 것이다.”

 

[15. 衛靈公(위령공) 29]

子曰 過而不改가 是謂過矣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을 이것을 진짜 허물이라 한다.”

 

[17. 陽貨(양화) 2]

子曰 性相近也나 習相遠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품(性稟)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習慣)에 의하여 서로 멀어지게 된다.”

 

[20 堯曰(요왈) 3]

子曰 不知命이면 無以爲君子也요 不知禮면 無以立也요 不知言이면 無以知人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명(命)을 알지 못하면 군자(君子)가 될 수 없으며, 예(禮)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1. 學而(학이) 16]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요 患不知人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4. 里仁(이인) 14]

子曰 不患無位요 患所以立하며 不患莫己知요 求爲可知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지위에 설 것을 걱정하며,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알려질 만하기를 구해야 한다.”

 

[6. 雍也(옹야) 17]

子曰 人之生也直하니 罔之生也는 幸而免이니라.

罔: 속일 망   幸: 다행 행   免: 면할 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는 정직하니, 정직하지 않으면서도 생존하는 것은 (죽음을) 요행히 벗어난 것이다.”

 

[7. 述而(술이) 21]

子曰 三人行에 必有我師焉이니 擇其善者而從之요 其不善者而改之니라.

擇: 가릴 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감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善)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 한다.”

 

[7. 述而(술이) 25]

子曰 聖人을 吾不得而見之矣어든 得見君子者면 斯可矣니라. 子曰 善人을 吾不得而見之矣어든 得見有恒者면 斯可矣니라. 亡(無)而爲有하며 虛而爲盈하며 約而爲泰면 難乎有恒矣니라.

盈: 찰 영   約: 약소할 약   泰: 넉넉할 태   恒: 항상 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聖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으면, 군자(君子)만이라도 만나보면 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인(善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으면, 떳떳한 마음(恒心)이 있는 자 만이라도 만나보면 된다. 없으면서 있는 체하며, 비었으면서 가득한 체하며, 적으면서 많은 체하면 항심(恒心)을 두기 어려울 것이다.”

 

[8. 泰伯(태백) 14]

子曰 不在其位하여는 不謀其政이니라.

謀: 꾀할 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政事)를 도모하지 않아야 한다.”

 

[9. 子罕(자한) 24]

子曰 主忠信하며 毋友不如己者요 過則勿憚改니라.

憚: 꺼릴 탄   改: 고칠 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신(忠信)을 주장하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삼으려 하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아야 한다.”

 

[12. 顔淵(안연) 第十二 23]

子貢問友한대 子曰 忠告而善道之하되 不可則止하여 無自辱焉이니라.

辱: 욕되게 할 욕

 

자공이 교우(交友)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심으로 말해주고 잘 인도하되 불가능하면 그만두어서 스스로 욕되지 말게 하여야 한다.”

 

[15. 衛靈公(위령공) 7]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이면 失人이요 不可與言而與之言이면 失言이니 知者는 不失人하며 亦不失言이니라.

與: 더불 여   失:잃을 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더불어 말할 만한데도 더불어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 것이요, 더불어 말할 만하지 못한데도 더불어 말한다면 말을 잃는 것이니,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잃지 아니하며 또한 말을 잃지 않는다.”

 

[15. 衛靈公(위령공) 26]

子曰 巧言은 亂德이요 小不忍則亂大謀니라.

巧: 공교할 교   忍: 침을 인   謨: 꾀(계책) 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교한 말을 덕(德)을 어지럽히고,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 계책을 어지럽힌다.”

 

[15. 衛靈公(위령공) 27]

子曰 衆惡之라도 必察焉하며 衆好之라도 必察焉이니라.

惡: 미워할 오   察: 살필 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사람이 그를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며, 여러 사람이 그를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 성백효, 『현토완역 논어집주』, 전통문화연구회, 2003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