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산책/논어

『논어』에서 찾아본 공자(孔子)의 생애(生涯)

돈호인 2020. 11. 17. 01:18

 

 

[2. 爲政(위정) 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而從心所欲하되 不踰矩호라.

惑: 미혹할 혹   踰: 넘을 유   矩: 법 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15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살에 자립하였고, 40살에 사리에 의혹하지 않았고, 50살에 천명을 알았고, 60살에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70살에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에 넘지 않았다."

 

[14. 憲問(헌문) 37]

子曰 莫我知也夫인저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잇고 子曰 不怨天하며 不尤人이요 下學而上達하노니 知我者는 其天乎인저.

莫: 없을 막   夫: 어조사 부   怨: 원망할 원   尤: 탓할 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

자공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선생님을 알아주는 이가 없는 것입니까?”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을 탓하지 않고, 아래로 (인간의 일을) 배우면서 위로 (天理를) 통달하노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느님이실 것이다.”

 

[7. 述而(술이) 1]

子曰 述而不作하며 信而好古를 竊比於我老彭하노라.

述: 지을 술   竊: 그윽할 절   比: 견줄 비

老彭(노팽): 이름이 노담(老聃)인 노자를 말한다는 설을 비롯하여 여러 견해가 있다. 주자(朱子)는 상(商)나라의 어진 대부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전술(傳述)하기만 하고 창작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함을 내 그윽히 우리 노팽(老彭)에게 견주노라.”

 

[7. 述而(술이) 5]

子曰 甚矣라 吾衰也여 久矣라 吾不復夢見周公이로다.

甚: 심할 심   衰: 쇠할 쇠   復: 다시 부   夢: 꿈 몽

周公(주공): 주(周) 왕조를 세운 문왕(文王)의 아들이며, 무왕(武王)의 동생으로 주나라 초기에 국가의 기반을 다진 인물. 공자는 주공을 만대(萬代)의 사표(師表)로 깊이 숭앙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심하도다. 나의 쇠함이여! 오래되었다. 내 다시는 꿈 속에서 주공(周公)을 뵙지 못하였다.”

 

[7. 述而(술이) 16]

子曰 加我數年하여 卒以學易이면 可以無大過矣리라.

'加'를 '假'로 보거나 '卒'을 '五十'으로 보는 등 여러 견해가 있으나, '加我數年 卒以學易'으로 한다.

卒: 마침내 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나에게 몇 년의 수명을 빌려주어 마침내 주역(周易)을 배우게 한다면 큰 허물이 없을 것이다.”

 

[7. 述而(술이) 17]

子所雅言은 詩書執禮니 皆雅言也러시다.

雅: 우아할 아   雅言(아언): 평소에 하는 말

 

공자께서 평소 늘 말씀하시는 것은 『시(詩)』와 『서(書)』와 예(禮)를 지키는 것이었으니, 이것이 평소에 늘 하시는 말씀이셨다.

 

[7. 述而(술이) 19]

子曰 我非生而知之者라 好古敏以求之者也로라.

敏: 민첩할 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나면서부터 안 자가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여 급급히 그것을 구한 자이다.”

 

[7. 述而(술이) 31]

子與人歌而善이어든 必使反之하시고 而後和之러시다.

 

공자께서는 남과 함께 노래를 불러 상대방이 노래를 잘하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시고 그 뒤에 따라 부르셨다.

 

[7. 述而(술이) 37]

子는 溫而厲하시며 威而不猛하시며 恭而安이러시다.

溫: 온화할 온   厲: 엄숙할 려   威: 위엄 위   猛: 사나울 맹   恭: 공손할 공

 

공자께서는 온화하면서도 엄숙하시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으시며, 공손하면서도 편안하셨다.

 

[8. 泰伯(태백) 8]

子曰 興於詩하며 立於禮하며 成於樂이니라.

興: 일으킬 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詩)에서 흥기시키며, 예(禮)에 서며, 악(樂)에서 완성한다.”

 

[9. 子罕(자한) 1]

子는 罕言利與命與仁이러시다.

罕: 드물 한

 

공자께서는 이(利)와 명(命)과 인(仁)을 드물게 말씀하셨다.

☆ 程子曰 計利則害義요 命之理微하고 仁之道大하니 皆夫子所罕言也라.

정자가 말씀하였다. “이(利)를 따지면 의(義)를 해치며, 명(命)의 이치는 은미하고, 인(仁)의 도는 크니, 모두 부자(夫子)께서 드물게 말씀하신 것이다.”

 

[9. 子罕(자한) 4]

子絶四러시니 毋意, 毋必, 毋固, 毋我러시다.

絶: 끊을 절   毋: 없을 무

 

공자는 네 가지의 마음이 전혀 없으셨으니, 사사로운 뜻이 없으셨으며, 기필하는 마음이 없으셨으며,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셨으며, 이기심이 없으셨다.“

 

[6. 雍也(옹야) 19]

子曰 中人以上은 可以語上也어니와 中人以下는 不可以語上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등 인물 이상은 높은 것(형이상학)을 말해줄 수 있으나, 중등 인물 이하는 높은 것을 말해줄 수 없다.”

 

[9. 子罕(자한) 7]

子曰 吾有知乎哉아 無知也로라 有鄙夫問於我하되 空空如也라도 我叩其兩端而竭焉하노라.

鄙: 인색할 비, 비루할 비   空空(공공): 무식한 모양   叩: 두드릴 고   竭: 다할 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어떤 비루(鄙陋)한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묻되, 그가 아무리 무식하다 하더라도 나는 그 (묻는 내용의) 양단(兩端)을 다 말해준다.”

 

[15. 衛靈公(위령공) 23]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잇가 子曰 其恕乎인저 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이니라.

恕: 용서할 서   施: 베풀 시

 

자공이 “한 말씀으로써 종신토록 행할만한 것이 있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恕)일 것이다.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는 것이다.”

 

 

 

※ 성백효, 『현토완역 논어집주』, 전통문화연구회, 2003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