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爲政(위정) 12]
子曰 君子는 不器니라.
器: 그릇 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
[2. 爲政(위정) 14]
子曰 君子는 周而不比하고 小人은 比而不周니라.
周: 두루 주(보편 普遍) 比: 친할 비(편당 偏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두루 사랑하고 편당하지 않으며, 소인은 편당하고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3. 八佾(팔일) 7]
子曰 君子는 無所爭이나 必也射乎인저 揖讓而升하여 下而飮하나니 其爭也君子니라.
爭: 다툴 쟁 射: 쏠 사 揖: 읍할 읍 讓: 사양할 양 飮: 마실 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 상대방에게 읍(揖)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활을 쏜 뒤에는) 내려와 (술을) 마시니, 이러한 다툼이 군자다운 다툼이다."
[4. 里仁(이인) 10]
子曰 君子之於天下也에 無適也하며 無莫也하여 義之與比니라.
適: 전일할 적 莫: 말 막 比: 따를 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천하의 (일에) 있어서 오로지 주장함도 없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도 없어서 의(義)를 따를 뿐이다.”
[4. 里仁(이인) 11]
子曰 君子는 懷德하고 小人은 懷土하며 君子는 懷刑하고 小人은 懷惠니라.
懷: 품을 회 惠: 은혜 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처하는 곳을 생각하며, 군자는 형(법)을 생각하고 소인은 은혜를 생각한다.”
朱子注 : 회(懷)는 생각하는 것이다. 회덕은 고유한 선(善)을 보존함을 이르고, 회토는 처하는 바의 편안함에 빠짐을 이른다. 회형은 법(法)을 두려워함이고, 회혜는 이익을 탐함을 이른다. 군자와 소인의 취향이 같지 않음은 공(公)과 사(私)의 사이일 뿐이다.
[4. 里仁(이인) 24]
子曰 君子는 欲訥於言而敏於行이니라.
訥: 말 더듬을 눌 敏: 민첩할 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실행에는 민첩하고자 한다.”
[6. 雍也(옹야) 16]
子曰 質勝文則野요 文勝質則史니 文質彬彬然後君子니라.
質: 바탕 질 文: 무늬 문 野: 촌스러울 야 史: 화사할 사 彬: 빛날 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질(質, 본바탕)이 문(文, 아름다운 외관)을 이기면 촌스럽고, 문(文)이 질(質)을 이기면 사(史, 겉치레만 잘함)하니, 문과 질이 적당히 배합된 뒤에야 군자이다.”
[7. 述而(술이) 36]
子曰 君子는 坦蕩蕩이요 小人은 長戚戚이니라.
坦: 평평할 탄 蕩: 넓을 탕 蕩蕩: 광대한 모양 戚: 근심할 척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평탄하여 여유가 있고, 소인은 늘 걱정스러워 한다.”
[9. 子罕(자한) 13]
子欲居九夷러시니 或曰 陋어니 如之何잇고 子曰 君子居之면 何陋之有리오.
九夷(구이): 동방 夷族의 아홉 종족 陋: 추할 루
공자께서 구이(九夷: 동방 夷族의 아홉 종족)에 살려고 하시니,
혹자가 말하기를 “(그 곳은) 누추하니, 어떻게 하시렵니까?” 하였다.
이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군자가 거주한다면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12. 顔淵(안연) 4]
司馬牛問君子한대 子曰 君子는 不憂不懼니라 曰 不憂不懼면 斯謂之君子已乎잇가 子曰 內省不疚어니 夫何憂何懼리오.
司馬牛(사마우): 공자의 제자 憂: 근심할 우 懼: 두려워할 구 省: 살필 성 疚: 오랜 병 구
사마우가 군자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걱정하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마우가) 말하였다. “근심하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 군자라 이를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으로 반성하여 조그마한 하자도 없으니, 어찌 근심하며 어찌 두려워하겠는가?”
[12. 顔淵(안연) 16]
子曰 君子는 成人之美하고 不成人之惡하나니 小人은 反是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어주고, 남의 악을 이루어주지 않으니,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13. 子路(자로) 23]
子曰 君子는 和而不同하고 小人은 同而不和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화(和)하되 동(同)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同)하되 화(和)하지 않는다.”
[13. 子路(자로) 25]
子曰 君子는 易事而難說也니 說之不以道면 不說也요 及其使人也하여는 器之니라. 小人은 難事而易說也니 說之雖不以道라도 說也요 及其使人也하여는 求備焉이니라.
易: 쉬울 이 事: 섬길 사 難: 어려울 난 說: 기쁠 열 使: 부릴 사 備: 갖출 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뻐하게 하기는 어렵다. 기뻐하게 하기를 도(道)로써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으며,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는 그릇에 따라 (역량에 맞게) 한다.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뻐하게 하기는 쉽다. 기뻐하게 하기를 비록 도(道)에 맞게 하지 않더라도 기뻐하며,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는 구비(具備)하기를 요구한다.”
[13. 子路(자로) 26]
子曰 君子는 泰而不驕하고 小人은 驕而不泰니라.
泰: 편안할 태 驕: 교만할 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되 태연하지 못하다.”
[14. 憲問(헌문) 24]
子曰 君子는 上達하고 小人은 下達이니라.
上: 천리(天理)를 따르는 것 下: 인욕(人慾)을 따르는 것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
[15. 衛靈公(위령공) 17]
子曰 君子는 義以爲質이요 禮以行之하며 孫以出之하며 信以成之하나니 君子哉아!
孫: 겸손할 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義)로써 바탕을 삼고, 예(禮)로써 그것을 행하며, 겸손함으로써 그것을 내며, 신(信)으로써 그것을 이루나니, 이것이 군자이다.”
[15. 衛靈公(위령공) 18]
子曰 君子는 病無能焉이요 不病人之不己知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기의 무능함을 병으로 여기고,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병으로 여기지 않는다.”
[15. 衛靈公(위령공) 19]
子曰 君子는 疾沒世而名不稱焉이니라.
疾: 미워할 질 沒: 없어질 몰 稱: 일컬을 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종신토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못함을 싫어한다.”
[15. 衛靈公(위령공) 20]
子曰 君子는 求諸己요 小人은 求諸人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15. 衛靈公(위령공) 21]
子曰 君子는 矜而不爭하고 群而不黨이니라.
矜: 씩씩할 긍 群: 무리 군 黨: 치우칠 당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씩씩하되 다투지 않으며, 무리짓되 편당하지 않는다.”
[15. 衛靈公(위령공) 22]
子曰 君子는 不以言擧人하며 不以人廢言이니라.
擧: 들 거 廢: 폐할 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들어 쓰지 않으며, 사람이 나쁘다 하여 그의 좋은 말을 버리지 않는다.”
[16. 季氏(계씨) 7]
孔子曰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에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이요 及其壯也하여는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요 及其老也하여는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戒: 경계할 계 壯: 씩씩할 장 鬪: 싸움 투 衰: 쇠할 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 세 가지 경계함이 있으니, 젊을 때엔 혈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경계함이 여색(女色)에 있고, 장성해서는 혈기가 한창 강하므로 경계함이 싸움에 있고, 늙어서는 혈기가 쇠하므로 경계함이 얻음에 있다.”
[16. 季氏(계씨) 8]
孔子曰 君子有三畏하니 畏天命하며 畏大人하며 畏聖人之言이니라. 小人은 不知天命而不畏也라 狎大人하며 侮聖人之言이니라.
畏: 두려워할 외 狎: 업신여길 압 侮: 업신여길 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 두려워함이 있으니, 천명(天命)을 두려워하며, 대인(大人)을 두려워하며,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인을 함부로 대하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16. 季氏(계씨) 10]
孔子曰 君子有九思하니 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溫: 온화할 온 恭: 공손할 공 忿: 성낼 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아홉 가지 생각함이 있으니, 봄에는 밝음을 생각하며, 들음에는 귀밝음을 생각하며, 얼굴빛은 온화함을 생각하며, 모양은 공손함을 생각하며, 말은 충성함을 생각하며, 일은 경건함을 생각하며, 분함은 어려움을 생각하며, 얻는 것을 보면 의(義)를 생각한다.”
[17. 陽貨(양화) 23]
子路曰 君子尙勇乎잇가 子曰 君子는 義以爲上이니 君子有勇而無義면 爲亂이요 小人有勇而無義면 爲盜니라.
尙: 숭상할 상 亂: 어지러울 난 盜: 훔칠 도
자로가 말하였다.
“군자가 용맹함을 숭상하옵니까?”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義)를 으뜸으로 삼는다. 군자가 용(勇)만 있고 의(義)가 없으면 난(亂)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勇)만 있고 의(義)가 없으면 도적질을 할 것이다.”
[17. 陽貨(양화) 24]
子貢曰 君子 亦有惡乎잇가 子曰 有惡하니 惡稱人之惡者하며 惡居下流而訕(선)上者하며 惡勇而無禮者하며 惡果敢而窒者니라. 曰 賜也亦有惡乎아 惡徼(요)以爲知者하며 惡不孫以爲勇者하며 惡訐(알)以爲直者하노이다.
子貢(자공): 공자의 제자 惡: 미워할 오 訕: 헐뜯을 산(선) 窒: 막을 질 賜(사): 자공(子貢)의 이름
徼: 살필 요 訐: 들추어낼 알
자공이 묻기를 “군자도 미워함이 있습니까?”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미워함이 있으니, 남의 단점을 말하는 자를 미워하며, 하류에 처하면서 윗사람 비방하는 자를 미워하며, 용(勇)만 있고 예(禮)가 없는 자를 미워하며, 과감하기만 하고 융통성이 없는 자를 미워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賜)야! 너도 미워함이 있느냐?” 하시니,
(자공이 말하였다.) “살핌을 지혜로 여기는 자를 미워하며, 겸손하지 않은 것을 용맹으로 여기는 자를 미워하며, 들추어내는 것을 정직함으로 여기는 자를 미워합니다.”
※ 성백효, 『현토완역 논어집주』, 전통문화연구회, 2003 참조.
'동양고전산책 >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에서의 처세(處世) 및 교훈(敎訓) (0) | 2020.11.17 |
---|---|
『논어』에서 찾아본 공자(孔子)의 생애(生涯) (0) | 2020.11.17 |
『논어』에서의 정치(政治) (0) | 2020.11.15 |
『논어』에서의 도(道) · 제사(祭祀) · 신(神) · 천(天) (0) | 2020.11.15 |
『논어』에서의 학문(學問) (0) | 2020.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