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계는 시공간의 변화에 따라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방향성의 물리적 근거는 우주 자체의 운동성에 있고, 특히 인간의 존재기반이 되는 태양계에서 지구라는 항성의 자전과 공전은 언제나 당시 존재하는 인간으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적 구분을 하게 만들었다. 물질적 존재는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가 되어 가고, 현재에 존재하는 것 또한 끊임없이 다가오는 미래에 의해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항상 새로운 물질문명이 만들어지고 기존의 문명은 과거의 흔적이 되어 사라져간다. 그렇지만 정신계는 언제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고 있다. 육체적 감각, 오감작용에 기초하는 인식은 물질적 존재의 현재성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정신세계는 근본적으로 물리적 경계를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현상세계의 물질적 변화는 모두 인간의 집단적 개별적 정신계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인간의 정신에서 발산되고 있는 상상력에는 현상계에서 물질적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 정신계는 정신계 나름대로의 세계를 구축하면서 물질계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인간은 정신계와 물질계를 아우르며 두 세계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물질계가 변화하듯이 정신계 역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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