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것은 모든 존재의 삶 자체를 관조(觀照)하는 것과 같다. 우주 자체도 삶이요, 지구 자체도 삶이요, 현상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그 모든 것이 삶 자체이다. 모든 존재가 저마다의 생명력을 펼치면서 무궁무진한 시공간에서 삶의 파노라마를 전개하고 있다.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본다. 영원한 생명력의 근원이 되는 궁극적 존재는 현상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든 것을 항상 있는 그대로 보면서 존재의미를 확인한다. 있는 그대로의 현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모든 것은 생명력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깨닫는다는 것은 그 생명력의 근원을 확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안(肉眼)으로 보고, 심안(心眼)으로 보고, 혜안(慧眼)으로 보고, 궁극적으로 보고 있는 그 무엇을 본다. 본다는 것은 궁극적인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깨달음을 견성(見性)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주역(周易)》은 64괘의 상징 가운데 20번째에 있는 풍지관(風地觀)괘에서 관(觀)의 차원을 여섯 단계로 그리고 있다. 어린 아이가 보는 동관(童觀), 문틈으로 엿보는 규관(窺觀), 자아의 삶을 보는 관아생(觀我生), 나라 전체를 보는 관국지광(觀國之光), 천하 백성을 보는 관민(觀民), 그 모든 것을 보는 관기생(觀其生). 동관으로부터 시작되는 관(觀)의 단계는 인생의 여정(旅程)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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