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꿈을 꾼다. 이성적 사고의 꿈은 내일을 위한 설계도가 되기도 하고 혹은 상상력의 날개를 펴고 허공에 흩어지기도 한다. 한편 잠자는 동안 꾸는 꿈은 흐릿한 영상 속에 잊혀지거나 뭔지 모를 감흥으로 잠시 기억에 머물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또는 영감(靈感)이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현실성 있는 메시지로 전환되기도 한다. 고대사회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꿈을 전조와 예지를 나타내는 징표로 간주하여 길흉(吉凶)을 판단하는 점(占)의 한 유형으로 중시되었다. 이는 고대인들의 신화나 전설 혹은 고대사회의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중 하나인 『주례(周禮)』를 살펴보면 점복(占卜)을 관장하는 관리의 하나로 점몽관(占夢官)을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꿈이란 인간이 잠을 자는 동안 인간의식의 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