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광장

回想 1 : 스승의 길 주역의 길 인생의 길

돈호인 2014. 10. 4. 14:23

 

 

 

  무한하게 펼쳐져 가고 있는 시공간의 한 시점에서 지구라는 항성의 한 귀퉁이에서 변환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삶의 변환은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의미한다. 무한한 역사의 흐름을 통해 모든 존재들의 개체적 정신과 집단적 정신의 상호관계 속에서 현상계는 끝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인류의 정신은 현상계의 변화원리를 상징화하여 『주역』이라는 책에 담아냈다.

 

  대학시절 법학을 전공하면서도 세상의 이치를 알고자 하는 열망으로 종교 철학 과학 등의 문헌을 탐색하던 중 『주역』을 접하면서 마치 신비의 열쇠를 잡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신비스런 책은 64괘 384효라는 음양부호적 상징과 괘사 효사 십익전 등의 문사적 상징으로 압축되어 있어 그 암호를 해독하는 데에는 참된 스승의 가르침이 필요했다. 『주역』에 담겨 있는 온갖 상징들과 씨름하던 중 1985년에 대산(大山) 김석진(金碩鎭) 선생님을 모시고 비로소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대산 선생님은 해를 거듭할수록 묵은 때를 벗기고 찬란한 광채를 드러내는 것과 같이 지혜의 빛을  전하셨다. 평생에 걸쳐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겸허하게 그저 한학자로서 선비로서 이 세상과 애환을 같이 하셨다. 

 

  "스승의 길은 주역의 길이었고 인생의 길이었다." 구순(九旬)을 바라보시는 지금도 대산 선생님의 가르침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