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占)으로서의 복서(卜筮)와 설시(揲蓍)의 의의 1) 복서(卜筮)의 의의 『서경』「주서」‘홍범’ 가운데 일곱 번째에 있는 ‘계의’는 복서할 사람을 가려 세우고 이에 복서를 명한다고 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주석(註釋)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계(稽)는 상고(詳考)함이니, 의심스러운 일이 있으면 복서(卜筮)하여 상고하는 것이다. 거북점을 복(卜)이라 하고, 시초(蓍草) 점을 서(筮)라고 한다. 시초와 거북은 지극히 공정하고 사사로움이 없으므로 하늘의 밝음을 이을 수 있으니, 복서(卜筮)하는 자 또한 지극히 공정하고 사사로움이 없게 한 뒤에야 시초와 거북의 뜻을 전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이러한 사람을 가려서 세운 뒤에야 복서하게 한다. 즉 의심나는 일을 상고할 때 지공무사한 사람을 선발하여 복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