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天火同人) 2

천화동인(天火同人) 화천대유(火天大有) 단상(斷想) - 공자 가로되 역(易)을 지은 자가 그 도둑을 아는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삶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가운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어 함께 추구해 나간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는데!’ 하는 안타까운 상념에 젖어드는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천하를 얻기 위하여 동지(同志)를 찾았으며, 뜻을 같이하는 몇몇 사람이 모여 크든 작든 세상을 변화시키는 업적을 남겨 왔다. 이러한 상황을 『주역』에서는 천화동인(天火同人)괘와 화천대유(火天大有)괘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뜻있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동인괘는 괘사에서 “사람과 같이하는 것을 확 트인 들에서 하면 형통할 것이니, 이왕에 뜻을 같이 했으면 큰 일을 도모하는 것이 이롭고, 군자로서의 덕을 갖추고 바르게 함이 이롭다.”(同人..

고전명구단상 2021.11.27

13. 천화동인(天火同人)

괘의 하늘 아래에 태양이 만물을 비추듯이, 천하가 문명하여 함께 하면서도 각각 저마다의 성질과 특성을 헤아리고 상황을 잘 판단하라(類族辨物). 괘명과 괘상 외괘가 건천(乾天)☰, 내괘가 이화(離火)☲로 구성된 괘의 이름을 ‘동인(同人)’이라 한다. 하늘 아래에 태양이 비추듯이 모두가 만나 함께 한다는 뜻이다. 소인이 득세하던 비색한 세상이 지나갔으니, 저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 만나 일을 도모한다. 동인(同人)괘는 일음오양(一陰五陽)괘로 그 체(體)는 중천건(重天乾)괘에 있다. 중천건괘 구이효사를 음미해 보자. 九二는 見龍在田이니 利見大人이니라. 구이는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롭다. 서괘 「서괘전」에서는 천지비괘 다음에 천화동인괘가 온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物不可以終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