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 인간이 자연의 변화를 관측할 수 있는 지표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천문관측의 지표로 가장 먼저 파악한 것이 아마도 월상(月相)의 변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구를 공전하면서 28일 주기로 변하는 월상은 인간이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관측현상이었다. 음력 초하루인 삭(朔)과 음력 보름인 망(望)을 기준으로 삭에서 망으로 가는 중간의 상현(上弦: 음력 매달 7-8일)과 망에서 삭으로 가는 중간의 하현(下弦: 음력 매달 22-23일)이 월상 관측의 기준점이 되어 왔다. 이러한 천문현상은 주역의 원리에도 반영되어 있다. 흔히 선천팔괘 혹은 복희팔괘로 알려져 있는 팔괘도의 괘상의 흐름은 월상의 흐름과도 같다. 즉 순음인 곤(坤 ☷)은 삭(朔)에 해당하고 이(離 ☲)는 상현(上弦), 건(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