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제42장에는 우주 만물의 생성원리를 “만물의 근원인 도(道)가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으니, 만물은 음(陰)을 짊어지고 양(陽)을 안아서 빈 기운(沖氣)으로 조화를 이룬다”(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 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고 하였다. ‘하나’라는 것은 도에서 나온 생명의 원기이다. 이 하나는 『주역』의 원리로 보면 바로 태극(太極)을 말한다. 하나가 둘을 낳는 것은 마치 태극(太極)이 양의(兩儀), 즉 음과 양을 낳는 것과 같다(太極生兩儀). 우주 만물은 태극과 음양 기운을 근원으로 하여 나온다. 태극과 음양을 합하면 곧 셋이 되니, 이 셋이 만물을 낳는다고 하였다. 태극(太極)은 영원불멸의 영성(靈性)·신성(神性)을 의미한다. 음양(陰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