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산책 380

도덕경 제20장

20. 唯之章 유지장 唯之與阿 相去幾何 유지여아 상거기하 善之與惡 相去若何 선지여악 상거약하 人之所畏 不可不畏 인지소외 불가불외 荒兮其未央哉 황혜기미앙재 衆人 熙熙 如享太牢 如登春臺 중인 희희 여향태뢰 여등춘대 我獨泊兮其未兆 如嬰兒之未孩 아독박혜기미조 여영아지미해 儽儽兮若無所歸 래래혜약무소귀 衆人 皆有餘 而我獨若遺 중인 개유여 이아독약유 我 愚人之心也哉 아 우인지심야재 沌沌兮 돈돈혜 衆人 昭昭 我獨昏昏 중인 소소 아독혼혼 衆人 察察 我獨悶悶 중인 찰찰 아독민민 澹兮其若海 담혜기약해 飂兮若無止 요혜약무지 衆人 皆有以 而我獨頑似鄙 중인 개유이 이아독완사비 我獨異於人 而貴食母 아독이어인 이귀사모 唯 : ‘예’ 하고 대답할 유 阿 : 건성으로 ‘응’하고 대답할 아 荒 : 거칠 황·버릴 황 央 : 가운데 앙·다할..

도덕경 제19장

19. 絶聖章 절성장 絶聖棄智 民利百倍 절성기지 민리백배 絶仁棄義 民復孝慈 절인기의 민복효자 絶巧棄利 盜賊無有 절교기리 도적무유 此三者 以爲文不足 차삼자 이위문부족 故 令有所屬 고 영유소속 見素抱樸 현소포박 少私寡欲 소사과욕 絶學無憂 절학무우 絶 : 끊을 절 棄 : 버릴 기 倍 : 곱 배·더할 배 巧 : 기교 교 盜 : 훔칠 도 賊 : 도둑 적 令 : 하여금 령 屬 : 이을 속·엮을 속 見 : 드러날 현 寡 : 적을 과 憂 : 근심할 우 성인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 백성의 이로움이 백배가 되고, 어짊을 끊고 의로움을 버리면 백성이 효성과 자애로움을 회복하고, 기교를 끊고 이욕을 버리면 도적이 있지 않을 것이니, 이 세 가지는 꾸밈으로 충분하지 않네. 그러므로 소속하는 바가 있으니 바탕(素)을 드러내고 소박..

도덕경 제18장

18. 大道章 대도장 大道廢 安有仁義 대도폐 안유인의 慧智出 安有大僞 혜지출 안유대위 六親不和 安有孝慈 육친불화 안유효자 國家昏亂 安有忠臣 국가혼란 안유충신 廢:폐할 폐 慧:밝을 혜 僞:거짓 위 慈 : 사랑할 자 昏 : 어두울 혼 亂 : 어지러울 란 安 : 이에 안(乃) 위대한 도가 폐지되매 이에 어짊과 의로움이 있게 되고, 밝은 지혜가 나오매 이에 큰 거짓이 있게 되며, 육친이 화합하지 못하매 이에 효도와 자애로움이 있게 되고, 나라가 어둡고 어지러우매 이에 충성된 신하가 있게 되네. 이 장에서는 앞의 제17장에 이어 도의 근본에서 멀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뭐라고 형언할 수 없고 형용할 수 없는 위대한 도가 제왕들의 정치에서 가려지게 되니, 어질어야 하고 의로워야 한다는 규범이 ..

도덕경 제17장

17. 太上章 태상장 太上 下知有之 태상 하지유지 其次 親譽之 기차 친예지 其次 畏之 기차 외지 其次 侮之 기차 모지 信不足 安有不信 신부족 안유불신 悠兮其貴言 유혜기귀언 功成事遂 百姓 皆謂我自然 공성사수 백성 개위아자연 親 : 친할 친 譽 : 기릴 예 畏 : 두려워할 외 侮 : 업신여길 모 悠 : 근심할 유 兮 : 어조사 혜 遂 : 이룰 수 安 : 이에 안(乃) 최상의 군주(태상)는 아래 백성들이 군주가 있음을 알뿐이고, 그 다음가는 군주는 백성이 군주를 친히 여겨 기리며, 그 다음가는 군주는 백성이 군주를 두려워하고, 그 다음가는 군주는 백성이 군주를 업신여기니, 믿음이 부족하면 이에 믿지 않음이 있는데, 근심되도다! 그 귀한 말들이여, 공이 이루어지고 일이 성취되면 백성은 모두가 “내 스스로 그렇게..

도덕경 제16장

16. 致虛章 치허장 致虛 極 守靜 篤 치허 극 수정 독 萬物方作 吾以觀其復 만물방작 오이관기복 天物芸芸 各復歸其根 천물운운 각복귀기근 歸根曰靜 靜曰復命 귀근왈정 정왈복명 復命曰常 知常曰明 복명왈상 지상왈명 不知常 妄作 凶 부지상 망작 흉 知常 容 지상 용 容乃公 公乃王 용내공 공내왕 王乃天 天乃道 왕내천 천내도 道乃久 沒身不殆 도내구 몰신불태 篤 : 도타울 독 方 : 바야흐로 방 芸 : 성할 운·더부룩할 운 歸 : 돌아갈 귀 妄 : 망령될 망 容 : 용납할 용 乃 : 이에 내 沒 :죽을 몰 殆 :위태할 태 비움(虛) 이루기를 지극히 하고 고요함을 지키기를 돈독히 하여 만물이 바야흐로 일어남에 나는 그 돌아감을 보네. 천지만물이 무성하면 각각 그 뿌리로 돌아가니, 뿌리로 돌아감을 고요함이라 하고, 고요함..

도덕경 제15장

15. 微妙章 미묘장 古之善爲道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고지선위도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夫唯不可識 故 强爲之容 부유불가식 고 강위지용 豫兮若冬涉川 예혜약동섭천 猶兮若畏四隣 유혜약외사린 儼兮其若客 엄혜기약객 渙兮若氷之釋 환혜약빙지석 敦兮其若樸 돈혜기약박 曠兮其若谷 광혜기약곡 混兮其若濁 혼혜기약탁 孰能濁以止 靜之徐淸 숙능탁이지 정지서청 孰能安以久 動之徐生 숙능안이구 동지서생 保此道者 不欲盈 보차도자 불욕영 夫唯不盈 故 能蔽 不新成 부유불영 고 능폐 불신성 深 : 깊을 심 識 : 알 식 豫 : 미리 예․조심할 예 涉 : 건널 섭 猶 : 망설일 유·오히려 유 畏 : 두려워할 외 隣 : 이웃 린 儼 : 의젓할 엄 渙 : 흩어질 환·풀릴 환 氷 : 얼음 빙 釋 : 풀릴 석 敦 : 도타울 돈 樸 : 통나무 박·순박할 박 ..

도덕경 제14장

14. 視之章 시지장 視之不見 名曰微 시지불견 명왈미 聽之不聞 名曰希 청지불문 명왈희 搏之不得 名曰夷 박지부득 명왈이 此三者 不可致詰 차삼자 불가치힐 故 混而爲一 其上不皦 其下不昧 고 혼이위일 기상불교 기하불매 繩繩不可名 復歸於無物 승승불가명 복귀어무물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시위무상지상 무물지상 是謂恍惚 시위황홀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영지불견기수 수지불견기후 執今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집금지도 이어금지유 능지고시 是謂道紀 시위도기 微 : 미약할 미 希 : 드믈 희 搏 : 잡을 박 夷 : 없을 이 致 : 이룰 치 詰 : 물을 힐 混:섞일 혼 皦: 밝을 교 昧 : 어두울 매 繩 : 이을 승 恍 : 황홀할 황 惚 : 황홀할 홀 迎 : 맞이할 영 隨 : 따를 수 執 : 잡을 집 御 : 다스릴 어 보려고 해..

도덕경 제13장

13. 寵辱章 총욕장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총욕약경 귀대환약신 何謂寵辱若驚 하위총욕약경 寵爲下 得之 若驚 失之 若驚 총위하 득지 약경 실지 약경 是謂寵辱若驚 시위총욕약경 何謂貴大患若身 하위귀대환약신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오소이유대환자 위오유신 及吾無身 吾有何患 급오무신 오유하환 故 貴以身 爲天下 若可寄天下 고 귀이신 위천하 약가기천하 愛以身 爲天下 若可託天下 애이신 위천하 약가탁천하 寵 : 괼 총 辱 : 욕될 욕 驚 : 놀랄 경 患 : 근심 환 及 : 미칠 급 寄 : 맡길 기·부칠 기 託 : 맡길 탁 총애와 욕됨이 놀라는 듯하고 큰 근심을 몸과 같이 귀하게 여기니, 무엇을 총애와 욕됨이 놀라는 듯하다고 일컫는가? 총애는 아래가 되는 것이니, 얻더라도 놀라는 듯하고 잃더라도 놀라는 듯하니, 이것을 총애와 ..

도덕경 제12장

12. 五色章 오색장 五色 令人目盲 오색 영인목맹 五音 令人耳聾 오음 영인이롱 五味 令人口爽 오미 영인구상 馳騁畋獵 令人心發狂 치빙전렵 영인심발광 難得之貨 令人行妨 난득지화 영인행방 是以 聖人 爲腹 不爲目 시이 성인 위복 불위목 故 去彼取此 고 거피취차 令 : 하여금 령 盲 : 소경 맹 聾: 귀먹을 롱 爽 : 시원할 상․상할 상 馳: 달릴 치 騁 : 달릴 빙 畋: 사냥할 전 獵:사냥할 렵 狂 : 미칠 광 難 : 어려울 난 得 : 얻을 득 貨 : 재화 화 妨 : 방해할 방 腹 : 배 복 取 : 취할 취 다섯 가지 색은 사람으로 하여금 눈이 멀게 하고, 다섯 가지 음(소리)은 사람으로 하여금 귀가 먹게 하고, 다섯 가지 맛은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상하게 하고, 말을 타고 사냥하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도덕경 제11장

11. 當無章 당무장 三十輻 共一轂 當其無 有車之用 삼십복 공일곡 당기무 유거지용 埏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선식이위기 당기무 유기지용 鑿戶牖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착호유이위실 당기무 유실지용 故 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고 유지이위리 무지이위용 輻: 바퀴살 복 共 : 함께할 공 轂: 바퀴통 곡 當 : 당할 당 車 : 수레 거 埏: 이길 선 埴: 찰흙 식 器 : 그릇 기 鑿: 뚫을 착 戶 : 외짝문 호 牖: 바라지창 유 室 : 집 실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함께 하나 그 없음(빈 공간)에 당하여야 수레의 쓰임이 있으며, 진흙을 이겨그릇을 만드나 그 없음에 당하여야 그릇의 쓰임이 있으며, 문과 창을 뚫어 집을 만드나 그 없음에 당하여야 집의 쓰임이 있네. 그러므로 있음으로 이롭게 되는 것은 없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