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산책 380

도덕경 제80장

80. 小國章 소국장 小國寡民 소국과민 使有什佰之器 而不用 사유십백지기 이불용 使民重死 而不遠徙 사민중사 이불원사 雖有舟輿 無所乘之 수유주여 무소승지 雖有甲兵 無所陳之 수유갑병 무소진지 使民復結繩而用之 사민부결승이용지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 감기식 미기복 안기거 낙기속 隣國 相望 鷄犬之聲 相聞 인국 상망 계견지성 상문 民至老死 不相往來 민지로사 불상왕래 寡 : 적을 과 什 : 열 사람 십·열 십·세간 집 佰 : 일백 백 徙 : 옮길 사 舟 : 배 주 輿 : 수레 여 乘 : 탈 승 甲 : 갑옷 갑 陳 : 늘어놓을 진 復 : 다시 부 結 : 맺을 결 繩 : 노 승·먹줄 승 甘 : 달 감 服 : 옷 복 俗 : 풍속 속 隣 : 이웃 린 望 : 바랄 망 鷄 : 닭 계 犬 : 개 견 聲 : 소리 성 聞 : 들..

도덕경 제79장

79. 和大章 화대장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화대원 필유여원 안가이위선 是以 聖人 執左契 而不責於人 시이 성인 집좌계 이불책어인 有德 司契 無德 司徹 유덕 사계 무덕 사철 天道 無親 常與善人 천도 무친 상여선인 和 : 화할 화 怨 : 원망할 원 餘 : 남을 여 安 : 어찌 안 執 : 잡을 집 契 : 서약 계·맺을 계·문서 계 責 : 꾸짖을 책·요구할 책·권할 책 司 : 맡을 사 徹 : 통할 철·구실이름 철(주나라 때 전조田租의 제도: 수입의 십분의 일의 구실) 與 : 더불 여·줄 여·도울 여·친할 여 큰 원망을 풀어주더라도 반드시 남은 원망이 있으니, 어찌 가히 선하다 하겠는가? 이로써 성인은 채권증서(좌계)를 잡아서 남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덕 있는 자는 문서를 맡고 덕 없는 자는 구실(세금)을 맡..

도덕경 제78장

78. 柔弱章 유약장 天下 莫柔弱於水 천하 막유약어수 而攻堅强者 莫之能勝 이공견강자 막지능승 以其無以易之也 이기무이이지야 弱之勝强 柔之勝剛 약지승강 유지승강 天下 莫不知 莫能行 천하 막부지 막능행 是以 聖人 云 시이 성인 운 受國之垢 是謂社稷主 수국지구 시위사직주 受國之不祥 是謂天下王 수국지불상 시위천하왕 正言 若反 정언 약반 莫 : 없을 막 攻 : 칠 공 易 : 쉬울 이 受 : 받을 수 垢 : 때 구·수치 구 社 : 토지신 사 稷 : 곡신 직 祥 : 상서로울 상 천하가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되 굳고 강한 것을 치는 것은 능히 (물을) 이기는 것이 없으니, 그 쉽게 여김이 없기 때문이다. 약함이 강함을 이기는 것과 부드러움이 굳셈을 이기는 것을 천하가 알지 않음이 없으나 능히 행하지 않는다. 이로..

도덕경 제77장

77. 天之章 천지장 天之道 其猶張弓與 천지도 기유장궁여 高者 抑之 下者 擧之 고자 억지 하자 거지 有餘者 損之 不足者 補之 유여자 손지 부족자 보지 天之道 損有餘而補不足 천지도 손유여이보부족 人之道 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인지도 즉불연 손부족이봉유여 孰能有餘 以奉天下 唯有道者 숙능유여 이봉천하 유유도자 是以 聖人 爲而不恃 功成而不處 시이 성인 위이불시 공성이불처 其不欲見賢 기불욕현현 猶 : 오히려 유·같을 유 張 : 활시위얹을 장 弓 : 활 궁 與 : 어조사 여 抑 : 누를 억 擧 : 들 거 餘 : 남을 여 補 : 도울 보 奉 : 받들 봉 恃 : 믿을 시 見 : 드러낼 현 賢 : 어질 현 하늘의 도는 마치 활시위를 얹는 것과 같구나! 높은 데는 누르고 낮은 데는 들어올리며, 남음이 있는 데는 덜어내고 족..

도덕경 제76장

76. 人之章 인지장 人之生也 柔弱 其死也 堅强 인지생야 유약 기사야 견강 萬物草木之生也 柔脆 其死也 枯槁 만물초목지생야 유취 기사야 고고 故 堅强者 死之徒 柔弱者 生之徒 고 견강자 사지도 유약자 생지도 是以 兵强則不勝 木强則折 시이 병강즉불승 목강즉절 强大 處下 柔弱 處上 강대 처하 유약 처상 堅 : 굳을 견 脆 : 무를 취 枯 : 마를 고 槁 : 마를 고 徒 : 무리 도 勝 : 이길 승 折 : 꺾일 절 사람이 살아서는 부드럽고 연약하지만 죽어서는 굳고 강해지며, 만물초목이 살아서는 부드럽고 무르지만 죽어서는 바싹 말라 굳어지니,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 이로써 병사가 강하면 이기지 못하고, 나무가 강하면 꺾이니,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처하고, 부드..

도덕경 제75장

75. 民之章 민지장 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是以 饑 민지기 이기상식세지다 시이 기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 難治 민지난치 이기상지유위 시이 난치 民之輕死 以其求生之厚 是以輕死 민지경사 이기구생지후 시이경사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부유무이생위자 시현어귀생 饑 : 주릴 기 稅 : 구실 세·거둘 세 輕 : 가벼울 경 厚 : 두터울 후 賢 : 어질 현·나을 현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그 위에서 세금을 많이 거두어 먹기 때문이니 이로써 굶주리며,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위에서 함이 있기 때문이니 이로써 다스리기 어렵다.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삶을 두텁게 구하기 때문이니 이로써 죽음을 가볍게 여긴다. 무릇 오직 삶으로써 함이 없는 자는 이것이 삶을 귀하게 여기는 것보다 나은 것이다. 이 장은 다..

도덕경 제74장

74. 民常章 민상장 民不畏死 奈何以死懼之 민불외사 내하이사구지 若使民 常畏死 약사민 상외사 而爲奇者 吾得執而殺之 孰敢 이위기자 오득집이살지 숙감 常有司殺者殺 상유사살자살 夫代司殺者殺 부대사살자살 是謂代大匠斲 시위대대장착 夫代大匠斲者 希有不傷其手矣 부대대장착자 희유불상기수의 畏 : 두려워할 외 奈 : 어찌 내 懼 : 두려워할 구 奇 : 기이할 기 孰 : 누구 숙 司 : 맡을 사 夫 : 무릇 부 代 : 대신할 대 匠 : 장인 장 斲 : 깎을 착 希 : 드물 희 傷 : 상할 상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어찌하여 죽음으로 두렵게 하겠는가? 만약 백성으로 하여금 항상 죽음을 두렵게 해서 기이한 일을 하는 자를 내가 잡아서 죽이면 누가 감히 하겠는가? 항상 죽이는 일을 맡은 자가 있어 죽이니, 무릇 죽이..

도덕경 제73장

73. 勇於章 용어장 勇於敢則殺 勇於不敢則活 용어감즉살 용어불감즉활 此兩者 或利或害 차양자 혹리혹해 天之所惡 孰知其故 천지소오 숙지기고 是以 聖人 猶難之 시이 성인 유난지 天之道 不爭而善勝 천지도 부쟁이선승 不言而善應 불언이선응 不召而自來 불소이자래 繟然而善謀 천연이선모 天網 恢恢 疏而不失 천망 회회 소이불실 勇 : 날쌜 용 敢 : 감히 감 殺 : 죽일 살 活 : 살 활 惡 : 싫어할 오 孰 : 누구 숙 猶 : 오히려 유 難 : 어려울 난 爭 : 다툴 쟁 勝 : 이길 승 應 : 응할 응 召 : 부를 소 繟 : 느슨할 천·연달아 댈 천 謀 : 꾀할 모 網 : 그물 망 恢 : 넓을 회 恢恢 : 광대하여 포용하는 모양 疎 : 트일 소·성글 소 과감한 데에 용맹하면 죽고 과감하지 않은 데에 용맹하면 사니, 이 ..

도덕경 제72장

72. 民不章 민불장 民不畏威 則大威至 민불외위 즉대위지 無押其所居 무압기소거 無厭其所生 무염기소생 夫唯不厭 是以 不厭 부유불염 시이 불염 是以 聖人 自知 不自見 시이 성인 자지 부자현 自愛 不自貴 자애 부자귀 故 去彼取此 고 거피취차 畏 : 두려워할 외 威 : 위엄 위 押 : 누를 압 厭 : 싫어할 염·막을 염·가릴 염 見 : 나타날 현 去 : 버릴 거 彼 : 저 피 백성이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큰 위엄이 이르게 되니, 그 사는 바를 업신여김이 없게 하며 그 생활하는 바를 압박함이 없게 하라. 무릇 오직 억압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써 싫어하지 않는다. 이로써 성인은 스스로 알되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며, 스스로 사랑하되 스스로 귀하게 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이 장에서는 백..

도덕경 제71장

71. 知不章 지불장 知不知 上 지부지 상 不知知 病 부지지 병 夫唯病病 是以 不病 부유병병 시이 불병 聖人 不病 以其病病 성인 불병 이기병병 是以 不病 시이 불병 病 : 질병 병 夫 : 무릇 부 아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뛰어남이요,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니, 무릇 오직 병을 병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로써 병들지 않네. 성인이 병들지 않음은 그 병을 병으로 여기기 때문이니, 이로써 병들지 않네. 이 장에서는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는 성인의 도와 모르면서도 아는 체하는 세상 사람들의 병폐를 말하였다. 제56장에서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知者不言 言者不知)고 하였다. 진정 아는 자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가장 뛰..